K-리그 FC 서울에서 프랑스 Ligue 1 의 AS 모나코로 이적한 박주영이 데뷔전에서 일을 냈다. 무려 1골 1어시스트. 팀은 2:0으로 승리, 데뷔전에서 결승골에 추가골 어시스트. 당연히 경기 MVP.
아침에 멋모르고 자다가 일어나서 인터넷에서 경기영상을 보고 깜짝 놀랬다. 골 동영상의 살짝 저화질 압박... -_-은 있지만 동영상을 본 바 이건, 바로 그 예전의 천재소리를 듣던 시절의 박주영의 모습 그대로였으며, 대 수원전에서 수원을 농락하던 그 박주영이었다.
첫번째 골은 물론 1차적으로 동료선수가 날려준 박주영의 수비라인 돌파에 맞춘 완벽한 로빙 스루패스가 일품이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박주영이 허벅지로 공의 속도를 완벽하게 조절해낸 퍼스트 터치도 최고였고,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전혀 당황하지 않고 골키퍼를 완전히 보고 찔러넣는 슛 또한 일품이었다.
어시스트는 박주영이 수비수 사이를 보고 완벽하게 찔러준 스루패스... 최고! 최고! WBA에서 김두현이 보여주었던 명품패스 저리가라 할만큼 완벽했다. ㅠ 물론 그걸 골키퍼를 제치고 골로 연결시킨 저 흑인선수의 유연함도 대단하다만.
한게임만 보고 설레발 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저 동영상 외에도 박주영의 활약은 10점 만점에 9점은 받을 만큼 전방 수비라인 사이에서 원톱으로서, 그리고 가끔 섀도우 스트라이커로서 뛰어났다.
게다가 또 하나 달라진 점이라면 무엇보다도 동료이겠지. 첫번째 골의 박주영의 러시에 정확하게 타이밍 맞춰 스루패스를 날려줄 선수가 있고 (물론 이청용이나 기성용 같은 친구들도 가능성이 보인다만) 저 어시스트를 저렇게 골로 연결시켜줄 만한 선수가 있으니까 저렇게 멋진 장면들이 나오는 거 아니겠나.
뭐 물론 박주영이 그간 올대 같은데서 좋은 찬스 앞에서도 날려먹는 모습들을 보여준 바 지금까지의 부진과 이번 경기의 활약을 동료 탓만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만약 이 활약이 지속된다면 국대나 K-리그가 욕 좀 먹겠구나. (아. 이미 먹고 있구나.) 뛰어난 선수를 살리지 못하고 재능을 죽이고 있었다고 -_-;;;;;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셔서 부디 지금의 설레발이 설레발로만 끝나지 않게 해주시길. 아무튼 오늘은 기립박수. ^^
0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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