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 넌 그리도 담담한 얼굴로
가쁜 숨에 들썩이는 어깨 토닥여 주곤 했지
지나 보면 보잘 것도 없는 작은 꿈에 들떠 있을 때도
넌 그리도 서늘한 얼굴로 꾸짖어 주곤 했지
그래선 안 된다고
난 너에게 무엇을 주었나.
난 도대체 무엇을 주었나.
길을 잃을 땐 언제나 나를 붙들어 준 너에게
내가 사랑한 너에게
난 널 위해 무엇을 잃었나.
난 도대체 무엇을 잃었나.
아직 따스한 너의 손길을 느낄 수가 있는데
이렇게 남아 있는데
어리석은 시간이 흐르고
지친 내 영혼이 너를 찾아갔을 때
그리도 서글픈 얼굴로 내 두 손을 잡은 채 말했지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고 늦어버렸다고 이제
- "다시 떠나보내다" , 김동률 4집
기다리고 기다리던 김동률 4집.
가슴떨리는 음색은 언제 들어도 최고다. ^^
위에 가사가 있는 저 곡은 이번 앨범의 첫곡. "다시 떠나보내다"
타이틀은 아닌데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버린 곡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김동률스러움 이라고 하면 이상한 표현인가?
반주도 별로 필요없이, 보컬만으로도 충분히 가슴을 울리는 곡이다. ^^
당장이라도 아래 BGM으로 띄우고 싶지만. 조금만 참아야지.
그리고 오케스트라 연주에 기타소리가 멋지게 장식한 타이틀곡 "이제서야",
버클리 시절 숙제로 제출한 곡이라는 -_- River 같은 피아노곡도 좋고.
또 하나 마음에 들어버린 곡은 6번째 트랙의 "잔향"
멜로디라인은 예전 "동반자" 나 그런 곡의 느낌을 주는 가 했는데
훨씬 더 클래식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가장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귀에 들어오는 곡.
무슨 클래식 반주의 가곡 같은 느낌인가? 할 수도 있겠다....만. ^^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좋아지는 곡이다.
그리고 항상 김동률의 음반 마지막곡에는
그만의 "마지막곡"이 있다. 뭔가 특별한...
이번 마지막곡인 "고별"도 그런 느낌.
"잔향" 못지 않게 오케스트라의 멋진 연주에
그만의 느낌.
3집때랑은 달라진 듯 하면서도 그대로인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아마 김동률이라는 보컬의 음색이 너무 강렬해서 그런거라고 생각된다. ^^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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