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자료화면은 노다메 칸타빌레 중. :)

저 사람을 휘어잡는, 격렬하고 빠른 피아노 곡은 바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작품번호 27-2 "월광" 중 3악장이다. 실제 저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도 매우 흥분한 상태에서 격렬하게 연주하는 씬으로 나오듯이 "Presto Agitato" 답게 매우 빠르고 격렬한 게 달빛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하고는 좀 안어울리는 감이 있다. (그나저나 치아키! 교수님 말마따나 너무 멋대로 끝냈잖아^^;;)

어릴때 체르니 50을 치면서 쇼팽을 같이 연습했었는데, 그때는 그 "즉흥 환상곡" 이 그렇게 멋져 보이더랬다. 그래서 그 많은 피아노곡들 중에서 "피아노 하면 쇼팽이지!" 하는 마음으로 쇼팽을 골랐더랬는데, 그때는 "월광"을 모르지 않았나 싶다. (설마!) 또는 그때는 그 매력을 몰랐거나.. (왜!!) 아마 "월광"을 그때도 진지하게 들었더라면 베토벤과 쇼팽 중에서 꽤나 고민을 했을 게다. 그때는 괜히 그런 곡들이 매력적이었다능.... (하지만 쇼팽도 결국 즉흥환상곡까지 치지도 못하고 내 피아노 인생은 막을 내렸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아무튼 베토벤이 1801년 작곡한 이 곡을 포함해서 베토벤은 피아노 소나타를 무려 32개나 만들어 냈는데 "비창" 을 비롯해서 "장송행진곡" "템페스트" "발트슈타인" "열정" "고별" 등등 멋진 곡들이 너무나 많다. 그 중 이 "월광"은 "비창"과 함께 가장 유명한 곡에 속하는데 음악 소재의 이야기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저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도 나오고, "피아노의 숲"에서도 나온다. 나는 안봤지만 "베토벤 바이러스"에도 나온다고.
하지만 익숙하다고 만만한 건 절대 아니라는 사실. 어휴. 저 곡을 저정도 스피드로 칠라면 전공자 급은 되야지 해먹지, 무려 7분 가까이 되는 곡을 저렇게 치다가는 다음날 손바닥 중심에서 쥐가 날 거다. 물론 칠 수도 없지만 -_- 


그 때 베토벤은 무슨 격한 일이 있었는지, 이 곡은 마치 폭풍우가 내리치는 하늘 틈새에 희미하게 실처럼 보이는 달빛 같은 느낌이 난다. 이 곡이 완성되고 베토벤은 줄리에타라는 여성에게 이 곡을 바치는데, 베토벤의 제자이자 섬씽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여성인 이 줄리에타는 이 곡이 완성되는 시기에 다른 백작과 결혼을 해버렸다고 한다. 베토벤은 지금은 유명하지만 그때는 가난한 작곡가에 그때 이미 귀도 좋지 않은 상태였으니 비전이 안보였겠지. 3악장을 들으면 베토벤은 그녀에게 바칠 곡을 만들면서도 뭔가 이미 다른 남자에게 갈 낌새를 알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이 곡을 그렇게 바치고 난 뒤에 베토벤은 청력도 더 안좋아지고 여자도 떠나고, 다음 해 죽겠다고 유서를 쓰는데, 유서 끝에는 더 많은 창작을 위해 살겠다고 했단다. (그런데 왜 유서..;;) 그러고 20년을 넘게 더 살았다. 게다가 그 뒤에 쓴 곡들은 오히려 아름답고 멋진 곡들이 많다. 여러가지를 봤을때 아마 "월광" 3악장을 만들 당시에 베토벤은 마음이 바닥을 치고 있었을 때가 아닐까. 30대의 청춘 뭐 그런거;



0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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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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