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오늘 수능날이구나. 벌써 수능본지 9년 지났다 ㄷㄷ


이제 어지간히도 무신경해졌나보다.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면서 못보던 교복입은 학생들이 잔뜩 있는 걸 보고서야 "아 그렇구나 오늘은 수능날이구나" 하고 생각을 했을 정도이니까.. (그나마 저녁때 봤으면 "올림픽공원에서 콘서트 하나?" 했을 거라능..).....

생각해보니 어느새 수능본지 9년이 지났다.

그날 하루에 18년 인생 결산하고 그 이후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라는거 무섭다. 지금은 뭐 수능이 등급으로 발표나서 예전보다 의미도 덜해졌고 수능 이전에 대학교 합격해서 띵까띵까 노는 학생들도 있고 그런 것 같더라. 그래서 그런가? 생각해보면 내가 수능 볼때는 정말 추워서 코트 껴입고 장갑끼고 학교에 갔고, 학교에서도 춥다고 창문 뿌예지도록 히터 틀어주고 그랬는데, 요즘은 긴장이 덜해서 그런지 날씨도 확실히 따뜻하구마. (응? 뭔소리냐면 예전에 이런 기사 읽은 기억이 나서... 시험에 의한 스트레스가 날씨를 춥게 한다.. 라는거. ㅋㅋ 지금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그때는 읽으면서 '오오~' 하기도 했었다. ^^;;;)

내가 졸업할 때는 정말 수능은 ㅎㄷㄷ.. 인생 한방이었다. -_- '수능 100% 반영 특차' 라는 무시무시한 제도가 있었기 때문이지. 게다가 나는 그 '특차'로 수능 한방에 몰빵해서 대학교 입학한 케이스여서 그 위력을 더 실감하고 있다. 내신을 발로 풀든 말든 논술이 개판이든 말빨이 입에 지퍼를 채운 수준이든 상관없이 수능 성적표 딱 한장으로 "ㅇㅋ" "입학 ㄳ" 하고 대학교 입학할 수 있었던 그 무서운 시대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들어온 게 바로 나였다능. -_-;;;;

게다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언어영역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외국어영역에 쥐약이었던 나에게 2000년 수능만큼 난이도 조절이 "잘" 되어서 나온 해도 없다는게 정말 축복받은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한다. (뭐 그러고도 결국에서 외국어영역에서 불났지만 말이다.)  ^^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취미로 만들어놓은게 참 다행이랄까 뭐랄까. 그런 거다. 인생한방.

아무튼 그때 내맘대로 상콤하게 고집을 부렸던 관계로 지금까지 특별한 선택의 고민 없이 일직선으로 쭉 여기까지 온건데 말이지, 지금도 뭐 괜찮지만 그때 다른 걸 했더라면 뭘 하는게 가장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뭐 하고 싶었던 것들이 이것저것 많기는 했다. 그 와중에서도 나는 어디 나가서 취직자리 구하고 그런거 못할 것 같다고 전문직을 원츄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이도 어린 것이 맹랑했구먼... 싶다. (하지만 현명했다.) -_- 의대는 물론이고 경찰대에도 관심이 있었고 말이지. 워.... 의대는 좀 별로지만 경찰대는 갔으면 나름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아직도 가끔 한다. ㅋ (어쩌면 지금보다 더 서류작성에 파묻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경찰대 나온 경찰관료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멋지구리하지 않은가. ^^)

내 결론은 별거 없다. 
수능이 다는 아니지만 역시 대학교에서 뭘 공부하느냐는 향후 인생에 매우 중요하니깐
수능 부디 잘 보시고 자기 하고 싶은거 하라는거지. 
그리고 다시한번 수능 몰빵 ㄳ -_-
그해 언어영역 대박난 수능 덕분에 아직도 잘 살고 있어요. :)

훗훗..


하라는 일은 안하고 이러고 있습니다 -_-


0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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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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