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꼬꼼화께서 알려주신 이 음반은 카라얀 심포니 에디션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무려 38장 CD의 압박을 가지고 있는 앨범이었다.
사실 곡의 구성, 그리고 가격을 보고서는 그냥 무조건 가는거다! 하는 마음에 냅다 질렀고 둑흔둑흔 하면서 기다린지 벌써 20일이 넘게 지났나, 그랬는데, 막상 택배회사에서 택배를 받고 열었을때는 "애걔?" 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냥 보통의 다른 10여장 모음 컴필레이션 음반과 별로 다를 것 없는 사이즈의 앨범이었거덩. 혹시 뭐가 빠진 거 아냐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하며 앨범을 뜯어보고 나서야 "아하~" 할 수 있었다. 포장이.. 포장이.. ㅋㅋ
이렇게 그냥 종이케이스에 38장의 압박. 뭐 장당 2000원도 하지 않는 가격이었기에, 어차피 크게 기대를 한 건 아니었으니깐. 아무튼 음질만 제대로 따라주신다면야 후회할 것 없어! 하면서 차에 가져가서 카오디오로 들었다. 그리고 들으면서 "이야~ 역시 카라얀!"을 외칠 수 있었다. 자동차 가지고 있어서 햄볶을 때 중 하나가 바로 이거.. CD의 고품격 음질을 남 눈치 안보고 볼륨 충분히 키워서 빵빵하게 들을 수 있다는거.
카라얀과, 그가 무려 30년이 넘도록 지휘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만 구성된 심포니 모음집이다. 그것도 베토멘, 브람스, 브루크너, 하이든, 멘델스존, 모짜르트, 슈만, 차이코프스키 등등 클래식 심포니의 역사라고 볼 수 있는 곡들을 줄줄이 꿰고 있는 구성으로 말이지. ㅠ
연주도 지금까지 들어본 바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저것들 중에서 처음으로 골라들은 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교향곡 넘버인 브람스 교향곡 1번이었는데, 뭐랄까, 다른 연주들과 비교해서 이렇다할 색깔이라기보다는 매끌매끌한 연주가 매력인 것 같다. 뭐, 브람스다운 고전적인 연주보다는 약간 현대적인 해석이 담긴 그런 연주이다만, 충분히 좋구나.
(브람스 교향곡 1번 1악장 서주의 비장함과 4악장의 마지막 부분의 환희가 담긴 부분을 돌아가며 들으며 브람스의 20년동안의 음악적 고뇌와 기쁨을 느끼는 것도 내 즐겨듣기 중 하나다. 노다메에서도 "비극에서 희망과 구원으로" 라고 이 곡을 표현하고 있다지.)
무려 38장이나 되는 CD이다보니 제대로 듣고 감상을 남길라면 최소 수개월은 걸리겠다. 그리고 아마 듣고 일일이 감상을 적어서 남겨놓지 않는 이상은 두세번은 들어야 제대로 감상평을 쓸 수 있을 것 같고.. -_- 그런 고로 아마 거의 기약이 없다고 봐야할 듯 -0-
아무튼, 독주나 실내악 편성을 제외하고 오케스트라의 교향곡 연주로는 당분간 이걸로 더이상의 뽐뿌는 없을 듯. 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이만한 곡들을 줄줄이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음반의 가치는 엄청난 것 아닌가. 결론은 카라얀 만세다 >.<
0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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