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1.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했다. 나도 안과 전공하고 있는지라, 그래서 일주일에 5-6번은 환자들 시력검사를 해주고 했던지라, 사실 시력검사표를 거의 다 알고 있었다. 문제는 어디에 뭐가 있는지 다 알았기 때문에, 시력검사해주는 분이 딱 가르치는 부분이 보인다고 해야 하나 모른다고 해야 하나 말하기가 쉽지가 않은거다. 실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과 인지하는 것 사이의 차이를 구별해내는 작업이 쉽지 않더라. 아른아른 보이는데, 난 그 위치에 있는 저 글자가 무슨 글자인지 이미 알고 있고, 무슨 글자다 하고 생각하고 보면 저게 정말 그 글자로 보이는 거다. -_- 이걸 보인다고 말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 사이에서 고민하느라 안과 간호사 누님이 이상한 눈으로 날 째려봤다. 안다면 빨리 말하고 모르면 빨리 모른다고 말해라. 하는 눈빛. 젭라... 
굴절률 유지 안압 정상 cornea, fundus 정상. ... 변한 것 없음이다. :)

#2. 
임상연구가 드디어! 드디어! 끝나서 데이터 입력을 하고 통계를 돌렸다. 하지만 결과 안습. 연구가 끝나고 맹검을 풀면서 실험군 대조군 배정된 환자 명단을 쭉 보는데 허걱했다. 오. 매우 많이 좋아진 몇몇 사람들이 실험군이 아니고 대조군이었다. 사실 대조군이라고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효과없는 placebo가 아니고 Active treatment 이기 때문에 둘다 효과가 있는게 당연하기는 했지만, 이정도로 결과가 차이가 안날줄은 몰랐다. t-test로 비교하는데 이건 뭐.... P=0.989... P=0.683... 귀무가설 인정. 귀무가설 인정. ㅠㅠ 한마디로, 실험군과 대조군 사이의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거다.
아. 이거 어떻게 쓰나.. 머리를 싸잡아매고 고민중이다. 어차피 방법론이 중요한 연구였으니깐 아주 무용이라 불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악. on_


#3.
김연아가 그냥 어리고 귀엽고, 표정이 솔직하고 다양한, 하지만 외모는 좀 깜찍한 정도의 평범한 국민 여동생 정도로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복입은 사진 보고 넘어가버렸다. 오. 완전 예쁘장하고... 예쁘장하고.... 깜찍하고.... 아름답구나! 마지막 웃는 사진에서는 꺼뻑 .... >.< 오. 연아님은 진리이십니다. >.<
참고로 이 한복사진을 처음 올린 신문사는 일시적으로 섭다운이 되었다나 뭐라나..... -_-;;;;






0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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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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