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의 문체는
짧게 짧게 끊어진다.
그리고 감정의 표현은 최대한 줄이지만
감정은 묘사를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술잔이 깨지고. 꽃병이 날아가는 식으로... 라고 하면 좀 과격한가? ^^
아무튼. 평온한 마음조차 정갈한 문체로 묘사되어 있다.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가 그랬고, 이 작품. "반짝반짝 빛나는" 이 그렇다.
어쩐지 이 작가의 감각적인 느낌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이 여자가 아니면 "알코올 중독에 정신불안인 아내와 호모인 남편, 그리고 그의 애인"의 이야기를 이토록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으로 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아내, 남편의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이야기를 쓰는 형식도
냉정과 열정사이 같은 느낌. 음.. 이 작품이 바로 그 후속작인가?
그렇게 함으로써. 각각의 감정을 주인공 시점에서 잘 드러내었다...
고 하면 에쿠니 가오리가 아니다.
"쇼코는 꽤 오래도록 울었다. 무츠키가, 라느니, 애인이, 라느니, 훌쩍거리면서 호소하는데, 결국 무슨 소린지 알 수 없었다."
라는 식으로. 각각의 감정은 상대방을 통해서 드러난다.
그리고 깔끔한 결말까지.
역시 에쿠니 가오리라는 이름 하나를 믿고
소설을 고르길 잘했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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