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바통 from 카루. 키워드는 [책]
1. 최근에 생각하는 "책"
최근에 생각하는 책에 대한 화두는 수단이 아닌 그 자체로서의 책이다. 공부를 하다, 일을 하다가.. 등등에서 필요한 게 있어서 찾게 되는 수단으로서의 책이 아니고 그냥 아무런 이유가 없이 그냥 그 자체가 읽는 목적이 되는 "책" 그게 최근에 생각하는 책이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그에 해당하는 책은 대개가 흔히 보게 되는 소설책이 되는거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고 내가 표지부터 넘겨서 차례로 읽는 모든 책들은 다 그런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베배님께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김연수님이 ELLE에 게재했던 글이 좋은 참조가 될 듯. :) 아래 인용부분 및 링크.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그에 해당하는 책은 대개가 흔히 보게 되는 소설책이 되는거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고 내가 표지부터 넘겨서 차례로 읽는 모든 책들은 다 그런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베배님께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김연수님이 ELLE에 게재했던 글이 좋은 참조가 될 듯. :) 아래 인용부분 및 링크.
(전략) 독서의 욕구는 열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시험을 대비하기 읽는 한, 우리에게 그 책은 책이 아니다.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서 읽는 한, 우리에게 그 책은 책이 아니다.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 읽는 한, 우리에게 그 책은 책이 아니다. 우리에게 책이란 아무런 효용도 없는데도 읽을 수밖에 없는 수천 개의 문장이 담긴 종이 뭉치를 뜻한다. 몇 시간, 혹은 며칠에 걸쳐서 그 종이 뭉치에 담긴 수천 개의 문장을 순서대로 읽는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바뀌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겨우 얻을 수 있는 효용이라면 그 책에 대해서 말할 수 있다는 것 정도. 그나마도 들어줄 친구가 필요한 것이지만, 어쨌든.
(중략) 반복적인 독서는 재미나 실용의 차원을 넘어선다. 그건 순수한 행위에 불과하다. 그 행위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누군가에게 그 책에 대해서 떠들어대는 일뿐이다.
-김연수, 책에 대해 말할 때, <ELLE> 10월호.
2. 이런 "책"엔 감동!
일단 이 질문이 바통을 받은 카루군의 글에는 없었는데 이 바통의 원글을 쫓아가면 있길래 추가.. :)
감동을 준 책이라 하면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 모든 책들은 일단 나에게 감동을 준다. 좀더 한정해보자면 몰입이 가능한 책들이 좋다. 읽고 나에게 무언가 효용을 가져다 주면 좋겠지만 그게 꼭 감동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고, 읽으면서 작가와의 머리싸움이 가능하면 그것 역시 재미있겠지만 그것도 꼭 감동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다. 사회에 대한 고발을 하거나, 인간에 대한 뭉클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감동"이라는 감정에 가장 가까운 것이긴 하지만 그런 모든 소설들이 감동을 주는 건 아니다. 진짜 아무런 효용이 없고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감정을 건드리지 않더라도 정신없이 읽을 수 있는 책에는 감동을 할 수 있다.
근데 말이사 쉽게 하지만 그런 책이 얼마나 있겠나. 대개 몰입을 불러오는 책들은 그런 요소 들 중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일단 여기서는 그런 책들 중에서 몰입도가 높은 책에 대해 감동한다고 정리하는 게 낫겠다. ㅋㅋㅋ 대개 밤낮없이 정신없이 읽어서 이틀만에 끝냈다. 뭐 그런 류의 책들이 해당되겠다. :)
3. 직감적으로 "책"
흔히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게 되면 특정 작가의 이름이 붙어있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직감적으로 이책 저책을 들춰보게 되는데, 그 기준을 잘 모르겠다. 진짜 직감이라는 게 작용하는 것 같은데, 적어도 표지가 촌스럽거나 딱 폈을 때 읽기 지루한 글씨체로 보이는 경우에는 대개 제외가 된다. ㅋㅋ 역시 직감적으로도 책은 읽기 좋아 보이는게 중요하다.
4. 좋아하는 "책"
좋아하는 책은 그냥 읽는 동안 나를 잊고 책에 빠져들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이 좋다. 추리소설 같은 것들이 그런 경우가 많이 있어서 최근 1-2년 동안에는 유난히 추리소설을 많이 읽은 것 같다. 그 이전에는 잔잔하고 감각적인 일본소설들도 곧잘 읽었고 말이지. 대개 좋아하는 책은 아무래도 소설쪽이 아닐까 싶다. :)
5. 이런 "책"은 싫다.
정말 처음부터 대답이 일관되는데, 아무리 책이 내용이 좋아도 페이지가 안넘어가는 책은 싫다. 읽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가야 되고, 또 곰곰히 머리를 뜯어야 되고, 또는 글씨체, 장평, 자간이 영 눈에 안들어오게 생긴 책까지. 모든 종류의 책을 막론하고 페이지가 안넘어가는 책은 영.. -_-;; 그렇다고 무조건 어려운 내용의 책이 다 싫지는 않다. 어려운 내용의 책이라도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책은 분명히 있다.
6. 다음에 넘겨줄.... 줘야되나요 ㅎㅎ
그냥 주변 블로거들 받을 사람은 대충 받은 것 같은데,
데스땡님 "여행", edge군에게 "베이킹", 햅님에게 "문화" 요정도 줘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ㅎㅎ (햅님 너무 어려운가요? ^^)
아니 꼭 받으라는 건 아니구요, 편하신대로 하시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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