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대해서 소설이 어땠느니, 그래서 가족의 의미가 어쨌느니 하는 걸 쓰는게 통상적인 소설을 읽고난 후의 느낌이겠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는 느낌이다. 아무튼 이 책에서 말하는 "집"과 "가족"은 여러 형태의 집과 가족의 모습들 중에 하나라는 걸 존중할 줄 아는 마인드만 있다면 땡이다. 그런 마인드가 안되어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쯤 읽어보시라고, 가족이 꼭 핏줄로 이어진 아빠 엄마 자녀로 이루어져야만 정상이고, 그 중 하나가 결핍되면 이미 결손가정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쯤 읽어보시라고 권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것 아니라면, 이 책은 이미 아무래도 좋은 책이다.
사실 공지영 작가의 소설의 단점이라면 단점이 그거다. 뭐랄까, 책의 메시지라든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딱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 편이라, 이미 그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다소 평범하게 비춰질 수도 있다는 거.
단지 이 책의 가족 이야기는 현재의 공지영 작가의 본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서 쓴 "소설"이라고 하더라. [즐거운 나의 집] 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이 작가의 생각은 믿을만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 단순하게 그걸 다시한번 확인했다는 정도.
0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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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즐거운 나의 집, 그리고 새로운 가족의 의미
Tracked from Lost Cause vs. Basket Case 2009/10/06 22:50 삭제영화 'Enchanted' 에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동화책에서 순식간에 역경을 겪고 아름답게 사랑을 맺고, 결혼으로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만 나오지만, 결혼식 이후 장면이 나오는 것이 없다는 자체가 '삶의 끝 = 행복의 끝'이라는 의미가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대학교때 즈음인가 고교시절의 절친을 만나 소주를 한잔 기울이고 가는 길에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만약 '우리 부모가 죽으면 정말 눈물이 펑펑나서 멈출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