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이미 영화를 본 사람으로서도..
이 영화.
보라고 해야 할지
보지 말라고 해야 할지.
실제인물 박경원이 어땠는지 그런 건 생각하지 않기로 하자
아무튼 박경원이 있었던 학교나, 위치나, 행동, 그 외
여러가지 것들을 다 생각해봐도
친일파가 아니고서는 있을 수도 없었을테니.
차라리 실제인물을 바탕으로 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을 바탕으로 했을때 보통 감동이 더해지는 건 맞지만
이 경우는 사실이 별로 감동적이거나 멋진 인물이라기에는
너무 뒤가 켕기는 사람이니까.
"영화" 청연을 이야기 하자.
작품으로서의 청연은 꽤나 괜찮은 느낌이었다.
어릴때부터의 꿈을 가지고
치열하게 살고
또 떠나간 사람들과, 남겨진 사람들. 죽은 사람들 모두의 상처와
고민을 안고 마지막 비행을 나서는 모습까지
시점을 주인공에 맞추어 놓고 영화를 보면
감정이입도 되고 이해도 가고.. 감동도 있다.
왜 일장기를 흔들어가면서까지 비행을 하고야 말았는지 말이다.
스토리를 봐도 속도감 있는 진행이 영화보는 2시간 내내
지루하지도 않고
연기도 충분히 빠져서 볼 만큼이었다고 생각하고. 화면도 멋지고
그리고 좋아하는 장진영과 김주혁도 나온다 (미안; 개인적인 감상이다)
ㅋㅋ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있는 대사들이 굉장히 절망적이었다는 거다.
그런 시대상을 그리고 있으면서 조국이 너에게 해준게 뭐가 있냐는 그런 대사라든지
애국적이라 생각되는 대사가 악의적인 느낌을 풀풀 풍기면서 나온다든가.
... 어느정도 완급을 조절했다고는 생각이 되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
조선인들의 모금이 전혀 지지부진 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영화속 인물의 행적이 아닌 역사적 인물에 비추어보면 당연한 것인데
마치 영화 속의 그런 "고민"을 안고 있는 인물이었음에도
전혀 조선인들의 이해를 받지 못한 것 처럼 그렸던 점도 그렇고
실제와 허구속 인물의 괴리가 큰데 역사적 사실을 끼워맞추다 보니
여러가지 에러가 나버렸다... 고 생각.
적어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으면
어느정도는 스스로 그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명감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바램이 들어서
영화가 괜찮은 한편 아쉽기도 했다. 차라리 역사가 아니었다면....
그래서 역시 영화를 보라고 해야 할지
말라고 해야 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 라지만 성인이라면
스스로 보고 판단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
아무튼 묻어버리기에는 아까운 영화 한편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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