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무라카미 같은 작가가 있어서 좋다. 하지만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은 무라카미 본인일 것이다. 20년 전에 비하면 그는 작가로서 엄청나게 성장했다. 거의 90%에 가까운 작가들의 대표작이 데뷔작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무라카미는 2000년대 들어 늘 지금 쓰고 있는 게 대표작이라고 주장하는 듯하다. <태엽 감는 새>도 대단했지만 <해변의 카프카>도 엄청났다. 그리고 올해 <1Q84> 1·2권이 나왔다.
출처 : 문학 내에서도 문제적인 작품 - 김연수 (시사in)
내가 딱히 [1Q84]란 소설이 이렇다 저렇다 하기보다는 소설가 김연수님의 평을 빌리는 게 더 간결하게 이 소설의 입지를 설명해줄 만 할 것 같다. 굳이 한마디 더 보태자면, 이 소설은 하루키식 판타지적 사랑이야기라. 지금까지 나온 소설들 못지 않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적 특징을 잘 보여주면서도, 지금까지 나온 어떤 다른 작품들보다도 더 잘 읽힐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다. 주변에 상실의 시대라든가, 그런 기존의 다른 소설들을 읽고 지루했다거나 못읽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한번 권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견해이다. :) 혹시 알까, 이 소설을 읽고 "왜 이런 작가를 몰랐는가 하는 탄식과 함께 이전에 나온 그의 소설을 찾기 위해서 도서관으로 달려가는" 일이 벌어질지.. ^^;
일단은 2권으로 일단락 되기는 했지만, 1권이 4-6월이고 2권이 7-9월이라면... 일본식 1년의 계산에 따라 3권(10-12월), 4권(1-3월) 까지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다. 믿거나 말거나.
나도 무라카미 같은 작가가 있어서 참 좋구나. :) 물론 대표작이라고 하면, [상실의 시대] 를 꼽는 사람이 여전히 많겠지만, [해변의 카프카] 와 [1Q84] 도 참 멋지다. 그의 소설은 하나하나의 소설의 세계가 참 독특해서 그냥 막 읽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다.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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