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찌는 듯한 주말에는 시원한 액션이 보고싶었더랬다. ㅋ [아저씨]를 골랐다. 아는 것 하나. 원빈이 주연이다. 겁내 멋있다. 아는 것 둘. 액션영화다. 딱 요렇게 두가지 사실을 알고 한번 볼까 싶어서 그 찌는 듯한 주말에 왕십리로 가었더랬다. ㅎㅎ 결혼하고 나서 제일 자주 가는 영화관이 CGV왕십리점이 되버렸구나. 지하철로 한번에 가니 가깝고. 역사에서 바로 연결되니 덥게 걷지 않아도 되고. 역시 역세권 상가가 좋긴 좋아 -_-;;; (뭔소리;)
그렇지. 이 포스터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철저하게 원빈 원톱의 영화다. 원빈이 주연을 찍은 영화야 [킬러들의 수다] 나 [우리 형] [마더] 같이 기억나는게 몇개 있기는 하지만 완전한 원톱으로 찍은 영화가 ... 없다. 뭐 물론 원톱으로 찍는 영화 자체가 많지 않기도 하지만.. ^^;; 그만큼 원톱을 내세우게 되면 주연배우에 부담이 더해지고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원톱은 잘 안하는 것 아닐까. 아무튼, 그 원톱의 역할을 원빈은 완전 멋지게 해냄으로 배우의 커리어에 한줄을 추가했다. >.< 멋지잖아!!!
또하나. "원빈의 감성액션" 이란다. 미안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가 없다. 감성액션이라 할만큼 꽃미남 배우가 액션을 하기는 하지만, 뭐 또 원빈의 액션만 딱 떼놓고 보면 우앙 멋찌다 굿굿을 외칠 수도 있겠지만, [옹박]이나 [13구역] 같은 영화에서 볼만한 그런 간지액션보다는 간결한 동작으로 손목이나 목만 죽죽 그어대는, 상당히 거칠고 하드보일드에 가까운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거기다 상처가 서슴없이 드러나고 째고 피튀기는 장면이 무시무시하게 리얼하게 그려지는 등등, 감성액션을 표방하기에는 너무 거칠다.
그나저나 이 영화는 대사가 많지 않다. 특히 원빈은 말수가 워낙 적은 캐릭터를 맡은지라 그의 목소리가 나오는 컷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가 아닐까. 그런 대사를 맡은 배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눈빛연기라고 할 수 있을텐데, 적당히 음침하게 가리고 표정을 죽이며 펼치는 연기는 얼굴로 소화해야 하는 연기의 성격상 얼굴이 너무 빛나서 어려웠을텐데도 꽤나 괜찮았다.. ㅋ 뭐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래도 쟤는 너무 간지가 나는고나 -_-;;;
심지어 쳐들어가기 전에 심기일전하며 비장하게 머리를 깎는 저 장면에서도 비장미보다는 드러나는 원빈의 안면과, 벗은 외모에 감탄사를 뿜어내게 되는 건 -_- 이건 뭐 어떻게 할 수가 없구나.. ㅋㅋ
스토리라인은 약간 - 이 아니라 꽤나 - [테이큰]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부분이 있다. 하나밖에 없는 친구인 옆집 딸래미가 엄마의 범죄에 휘말려서 납치당했더라. 그래서 전직 특수요원인 차태식(원빈)이 마약조직을 정면으로 뚫고 구하러 간다! 고 간결하게 한줄로 스토리를 요약하면 더욱더 테이큰의 삘이 나긴 한다. 뭐 어쩌면 그냥 한국판 [테이큰] 이라 해도 무방할지도... 모르겠지만 주인공이 동원하는 장비, 액션, 그런 것부터 분위기나 그런 부분에서는 꽤나 차이가 나니깐 그냥 그정도로 닮은삘 나는 영화다. 하고 넘어가자.
뭐, 굳이 단점을 잡자면 이 '아저씨'가 목숨을 걸고 '옆집 딸'을 구하러가기에 그만큼 충분한 친밀도나 애정이나 그런게 있었느냐. 그런 부분의 표현이 부족한 것 아니었느냐. 할 수도 있겠지만 아예 뭐 알고보니 숨겨진 딸이었다거나 하는 식으로 관계를 확 바꿔버리지 않는 한은 오히려 그런 씬을 늘려서 개연성을 확보하다가 너무 지루하게 끌고가게 될 우려가 있지 않을까. 지금은 그냥 그정도면 적당했다고 생각이 든다.
요약정리하면 단순한 스토리지만 하드한 영상과 액션을 화면에 꽉차게 담아내었고, 또 외국 모 영화들처럼 화려한 액션은 아니지만 간결한 멋이 있는 액션을 담아내는데 성공했고, 질리도록 질리지 않는 원빈의 외모 + 액션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올여름 영화중에서는 꽤 손에 꼽아줄만큼 괜찮은 작품이 아닐까 싶다. :)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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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잔혹 액션씬만으로 통쾌했던 "아저씨"(스포주의)
Tracked from THE Story of..... 2010/08/24 11:45 삭제아저씨 감독 이정범 (2010 / 한국) 출연 원빈,김새론 상세보기 <아저씨한테 잔소리 듣고 있는 소미> 2010년 8월 22일(일요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CGV H열에서 감상하고 왔습니다..'솔트'이후 오랜만에 관람한 영화였는데요. 원빈의 새영화이고 영화평도 괜찮다고 들어서 서슴없이 이 영화를 선택했답니다^^ 자세한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기에 미리 "스포일러"라고 글 제목에 명시해두었답니다. Canon EOS-1Ds Mark III | F/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