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에서 진행하는 행사 덕분에 좋은 가격에 보게 된 뮤지컬이었다.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하는 공연을 보러간게 몇번째더라... 이제 세번째인가 네번째인가 한 것 같은데 역시 내 체질은 아닌 것 같다. 뮤지컬은 소극장에서 하는 게 훨씬 재미있어.. ㅋ 물론 대극장에서 할 때만 볼 수 있는 무대장치라든가, 대규모 퍼포먼스라든가 그런 게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것 보다는 배우 땀구멍까지 들여다보일 거리에서 육성으로 내지르는 소리를 듣는 쪽이 더 좋다고나 할까.. 그렇다. ㅋㅋ
커튼콜은 촬영가능하더라. ^^ 짬이 안되는 폰카지만 일단 그럭저럭 볼만하게 찍힌것 한장. ^^;;;
이거 뭐... 장단점이 매우 명확하게 구분이 딱 되는지라... 어떤거부터 얘기를 할까 싶다. 뭐라고 해야할까. 장단점 얘기할때 단점 먼저 얘기하면 그래도 장점이 이러이러하니 좋더라 하는 얘기가 되기 쉬우니 우호적인 논조를 쓰고 싶을때 쓰게 되고, 단점 나중에 얘기할때는 비교적 중립적이거나 좀 쏘는 논조가 되기 쉽다. 물론 칭찬일색인 글에 가끔 아주 작은 결점을 얘기할 때도 쓰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_-
얘기가 잠시 딴데로 샜는데, 일단 장점부터. 일단은 무대세트가 굉장히 좋더라. ^^ 이런 건 대극장의 장점이기도 하겠지.. 세트장의 움직임도 예술로 승화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고 하면 좀 오반가 싶지만 내 느낌은 그렇다. 게다가 조명을 이용한 배경표현도 멋지고 말이지.
또하나, 이게 가장 이 공연의 백미인데- 배우들의 노래실력이 거의 환상적이다. 무엇보다 주연 세분. 양희경님, 박은태님, 조정은님의 가창력은 최고다 최고 >.< 어찌 저리 노래들을 잘하실까 싶다. 그리고 또하나 "아침은 오지 않으리"를 비롯한 곡이 너무나 좋더라는거.. 특히나 '아침은 오지 않으리' 이곡은 정말 여러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괜찮았다. ^^
현장에서 듣는 이 곡은 완벽한 수준의 라이브였다는거.. ㅠ 이것만큼은 100점 만점에 100점 넘게 주고 싶은 부분이다.
그리고 단점. 1막까지는 괜찮은 스토리가 2막으로 넘어가면서 '시공을 초월한 피맛골의 운명적인 사랑'에 걸맞게도 정말 농담아니게 4차원으로 "시공을 초월해" 버린다. -_- 혹 궁금하신 분들은 가셔서 보셔도 좋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 평가는 "정말 안습"이었다. ㅠ 내 이해력이 후달려서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내 수준은 아니었더란 말이다. -_- 앞으로 매년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데, 정말 좋은 소스들을 가지고 이런 스토리는 너무 아니잖아~ 제발 좀 스토리라인을 뜯어고쳐서 좀 더 납득할 수 있는 줄거리로 가면 좋겠다. 아...
뭐 그래도 뮤지컬을 배우들의 퍼포먼스와 음악을 듣기 위해서 간다면, 정말 괜찮은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앞으로 고칠 건 고치고 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D
10. 9.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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