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보통은 책 전체를 다 읽고 나서나 이런 글을 쓸 텐데
지금까지 1권밖에 읽지 못했다. 산지가 꽤 된 것 같은데..

시간을 들여서 읽고 싶은 책이다. ^^
소설처럼 가볍게 지나가면서 읽기에는 나의 역량이 너무나 부족한 부분의 내용을 말하고 있는 책이니까. 바로 "미학"의 세계라는 것.

예전에 먼나라 이웃나라를 읽을 때 예술사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먼나라 이웃나라에서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큰 두가지 흐름으로 서양예술사를 갈라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만화를 보고부터 이원복씨를 단순히 만화 잘그리는 사람 이상으로 생각하게 되었는데..(얼마전 S대 사건 전까지는 그랬다)


진중권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처음으로 각인한 때는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라는 책을 들었을 때다. 그때만 해도 "아, 진중권이라는 사람은 극우주의자들을 비평하는 평론가"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고,  그 사람이 미학 오디세이를 지었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비전문 분야에서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까. 라고 생각했었다. 그때까지는..
그리고 이 책을 보고서는 진중권님을 다시 보았다. 어느 철학자나 미술사가 못지않게 철학과 미술,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미학 오디세이에서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두사람의 가상대화로 풀어가고 있다. 즉 예술사 전체를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적 관점으로 꿰뚫어보려고 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읽었을 때, 그 시도는 매우 적절한 것으로 생각되었고, 예전에 "먼나라 이웃나라"의 예술사를 읽었을 때 이상의 쇼크(!)를 받았다. (뭐, 두개의 책이 분명히 다르기는 해도 크게 다른 분류를 한 것은 아니고, 단지 이 책이 보다 더 본격적인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데서 차이를 찾을 수 있겠다.)

2권은 아직 읽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1권에서는 가장 초기의 동굴 속 벽화부터 현대미술까지를
"현실세상" 과 "신의 세상 또는 이데아" 를 두 점으로 하는 직선 중 어느위치에 있는 가를 가지고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입을 빌어서 풀어내고 있다. 정말로 아리스토텔레스나 플라톤이 긴 예술사에서 살아남았다면 이런 이야기를 했으리라..고 생각될 정도로 두 사람의 사상적 계통을 잘 담아내면서 전체 예술사를 계통적으로 잘 분류했다고 생각한다.

난 이 책을 읽고는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다름도, 르네상스와 바로크의 다름도 단순히 그림의 분위기 뿐만이 아니라 철학과 역사적 배경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더 흥미있게 접근할 수 있었다.
역시 이 책은 사기를 잘한 책인 것 같다. 두고두고 읽어서 새겨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


Date : 2003. 10. 26.

Posted by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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