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아저씬 별을 오억 개 씩이나 가지고 뭘 해요?"
"오억 백 육십 이만 이천 칠백 서른 하나지. 나는 중요한 일을 해. 그래서 나는 정확해."
"그런데 그 별로 뭘 하는 거예요?"
"뭘 하느냐고?"
"네."
"아무것도 안 하지. 난 그것들을 소유하는 거야."
"아저씨가 별들을 소유한다고요?"
"그럼."
"하지만 난 왕을 보았는데, 그 왕은…"
"왕은 소유하는 게 아니지. 지배하는 거야. 이건 아주 다른 거야."
"그럼 별을 소유하면 아저씨에겐 뭐가 좋은 거예요?"
"부자가 되는 거지."
"부자가 되는 건 무슨 소용이 있는데요?"
"다른 별들을 또 살 수 있지. 누가 별을 또 하나 발견했을 때 말이야."
`이 사람도 이치를 따지는 것이 그 주정뱅이와 비슷하구나.' 어린 왕자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질문을 했다.
"별은 어떻게 소유하는 거예요?"
"그것들을 맡아 놓은 사람이 누구지?" 사업가가 까다롭게 되물었다.
"몰라요, 아무도 아니겠지요."
"그것들은 내가 다 맡아 놓는 거야. 그걸 맨 처음 생각한 게 나니까 말이야."
"그걸로 되는 거예요?"
"암, 그렇지. 네가 주인 없는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고 하자. 그건 네 것이지. 또 주인 없는 섬을 네가 봤다 그거지. 그것도 역시 네 거야. 어떤 생각을 네가 맨 처음 했다고 생각해봐. 그럼 넌 특허를 낼 수 있어. 그 생각은 네가 맡아 놓은 거야. 나도 마찬가지야. 나보다 먼저 별을 갖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으니까 별들은 내 것이야."
"그건 그렇겠지요. 하지만 그 별들로 뭘 하는데요?" 어린 왕자가 말했다.
"관리하는 거지. 별을 세고 또 세는 거야. 어려운 일이야. 그러나 난 중대한 일을 하는 사람, 착실한 사람이야!" 사업가가 말했다.
어린 왕자는 그래도 뭔가 석연치 않았다.
"머플러가 하나 있으면 그걸 목에 두르고 다닐 수 있지요. 꽃을 하나 가지면 그걸 꺾을 수 있어요. 그러나 아저씨는 별을 딸 수도 없잖아요."
"그렇지. 그러나 은행에 맡겨 둘 수는 있어."
"그게 무슨 말이예요?"
"작은 종이에 내가 가진 별이 몇 개인가 적어 넣는다는 말이지. 그 다음에 그 종이를 서랍에 넣고 자물쇠를 채우는 거야."
"그게 다예요?"
"그럼 다 된 거지!"
`재미있다'고 어린 왕자는 생각했다. `꼭 시(詩) 같애. 하지만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야.'
중대한 일이라는 것에 대해 어린 왕자는 어른들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나는요" 어린 왕자는 다시 말했다. "꽃이 하나 있는데, 날마다 물을 줘요. 또 화산도 세 개 있는데, 일 주일에 한 번씩 청소를 해요. 불 꺼진 화산도 같이 청소하죠. 지금은 죽은 화산이지만 혹시 알아요? 내가 갖고 있으면 화산한테도 이롭고 꽃한테도 좋지만, 아저씨는 별들한테 이로울 게 없어요."
... ...
책을 피기전에 이 글이 생각이 났어요.
또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도 있었는데; 아 난 왜이렇게 머리가 나쁜 것인지.. ^^;;
찾아서 붙일께요.. ^-^;;;
한 서양인 사업가가 잠시 휴가를 내어 인도의 한 한적한 해변으로 여행을 왔다.
그가 낚시를 즐기다가 잠시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어부가 한 사람 눈에 띄었다.
그 어부는 나뭇잎만한 배 위에 탄 채로 고기를 낚는 중이었다.
한동안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업가는 이내 머리를 가로저었다.
분명히 생계를 유지하느라 고기잡이를 하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는데 그 효율성이 너무도 낮아 보였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으면서도 기껏해야 한 시간에 한 두 마리를 낚아올릴 뿐이었으니까.
보다 못한 사업가가 말을 건냈다.
"이보슈, 어부양반! 거 왜 그런 식으로 고기를 잡고 있소?"
어부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되물었다.
"왜요? 이게 어때서요?"
"거 좀 큰 배를 타고 여럿이서 함께 그물을 던지면 더 많이
잡지 않겠소?"
그러나 어부는 여전히 되물을 뿐이었다.
"많이 잡아서 뭐하게요?"
"많이 잡아서 뭐하긴! 돈을 많이 벌지"
그러나 어부는 점입가경이었다.
"돈을 많이 벌어서 뭐하게요?"
화가 난 사업가는 큰 소리로 외쳤다.
"재산을 늘리는 거지 뭐하겠소?"
"재산을 늘려서 뭐하게요?"
"아, 재산이 많으면 좋지 않소? 그러면 나처럼 이렇게 편안히 쉬면서 인생을 즐길 수도 있고 말이오!"
그래도 어부는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할 뿐이다.
"내가 지금 그러고 있잖소?"
...
현대 시대는 "속도" 빼면 남는게 없지요.. 쉬운 예를 들어서.. 프리챌이 5초만 늦게 떠도 느려터졌다고 할 정도이니.. ^^
쌍소는 이렇게 바쁜 삶에 "느림"이라는 단어를 끼워넣습니다. 계속 느리게 살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
"나는 단지 그들이 잠깐만 하던 일을 멈추고 조금이라도 생각해 볼 시간을 갖기 바랄 뿐 이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살기 위해서 쌍소는 "한가로이 거닐기", "듣기", " 권태롭기", "꿈꾸기", "기다리기", "마음의 고향", "쓰기", "포도주", "모데라토 칸타빌레" 의 지혜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에 따른 공간,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을 제시합니다..
"이렇게 바쁘게 살아서 뭐하지?" 라는 말... 언젠가 던져진 화두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중에 이 책을 봐서 그런지.. 결과는 "어느 정도 공감" 이었습니다.
시간을 급하게 다루지 않고.. 시간에 쫓겨서 살지 않고. ^^
공감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시간이 나면 더 하도록 하지요.. ^-^
일단은 위의 두 글로 대신하렵니다.
하.지.만..
진짜로 바쁘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글이 얼마나 어필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글에서 "나는 단지 그들이 잠깐만 하던 일을 멈추고 조금이라도 생각해 볼 시간을 갖기 바랄 뿐이다." 라고 하긴 했지만..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세상이 모두 "느림"을 위해서 바뀌기라도 해야 하는 것처럼...
오히려 역효과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 겨울에 이 글을 봤더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니 그렇더군요.
정작 바쁘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 글이 "사치" 이상의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고..
^-^;;
그리고.. 다소 산만해서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하나의 테마에서 촛점을 잘 잡지 못했다는 것...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구요..
더 쓰다가 글 날아가면 무지 슬플테니..; 일단 여기까지.
- 꿈같은 말이 진실이 되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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