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 읽은 20여권의 소설 중에서
손에 꼽을만큼 맘에 들었던 책이다.
연애소설이라고 분류하지만
이 소설은 나에게
인간이 인간에 대해 가지는 믿음. 내지는 불신. 이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 정말로 사랑했었어. ...... 그랬는데 그렇게 사랑했는데...... 그런데도 끝나버렸지. 사람은 무엇에든 싫증을 내기 마련이야. 나 자신도 어쩔 수가 없어.
계속 좋아하고 싶지만, 마음이 제멋대로 이제 싫증이 났다고 말하는 거야. ...... 끝나지 않는 게 있을까? 응? 너 역시 우리의 이런 관계가 계속될 거라고는 믿지 않을 거 아냐?"
라고 말하는 남자와
"......난, 이제까지 애정이니 사랑이니 하는 거 전혀 믿질 않았어. 그런 건 그야말로 연애소설이나 드라마 속에서나 나오는 이야기라고 치부했지. 그런 일로 눈물을 흘리거나 오기를 부리는 여자들을 보면 정말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구. 그런데 료스케를 만나고 나서 나도 그런 여자들 중 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었다구"
하는 여자의
엇갈림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소설의 결말"을
나는 좋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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