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유모차에 탄 그녀가 내게로 왔다
츠네오는 심야의 마작 게임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최근 그곳의 가장 큰 화제는 밤마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다. 그 안에는 큰돈이나 마약이 들어있을 거라고 수근대는 손님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츠네오는 언덕길을 달려 내려오는 유모차와 마주치는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한 소녀가 있었다. 그것이 츠네오와 조제의 첫만남…
조제, 그녀의 이름 그리고 작은 사랑의 시작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해 걷지 못하는 손녀를 유모차로 산책시키고 있었던 것. 그녀의 이름 조제는 프랑소와즈 사강의 소설에서 따온 이름이다. 츠네오는 음식솜씨가 좋고 방 안 구석에서 주워온 책들을 읽는 것이 유일한 행복인 조제와 친구가 된다. 그런데 예쁜 여자친구도 있지만 웬일인지 자꾸 이 별나고 특별해 보이는 조제에게 끌리는 츠네오. 그렇게 두 사람은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워지며 사랑을 시작한다. (www.cine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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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별로 특별히 이거 봐야지~ 하고 생각하면서 본 건 아니지만
개봉작 중에서 특별히 이 제목은 끌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치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같은 영화랄까
그런 느낌.
영화의 느낌이 정말 건조하다.
영화의 전체적인 공기가 그렇게 흘러가는 가운데(물론 중간에 카나이 하루키 같은 골때리고 재미있는 캐릭터도 나온다;;)
주인공-츠네오-과 조제가 만나고.
사랑하고.
그리고
헤어진다.
#1.
조제와 전 여자친구와의 다투는 장면이 있었다.
"너 같은 여자애가 그를 뺏어갔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어. 장애인 주제에.. "
"... 그럼 너도 다리를 잘라."
#2.
조제와 물고기를 보러나왔다가 휴관.
"물고기의 성" 이라는 여관으로 간다.
츠네오에게 눈을 감으라고 하며
"깊고 깊은 바다에서 나는 헤엄쳐 나왔어.
빛도 소리도 바람도 없는, 정적만이 있는 곳이야.
지금은 그 때로 되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
너가 떠나면 난 조개껍질처럼 바다 깊은 곳에서 데굴데굴 구르겠지.
그것도 그런대로 나쁘지는 않아"
란다.
이미 이장면에서 결말을 예감하지 않은 바는 아니었지만-
헤어졌다.
츠네오의 말에 따르면 "몇달만에 도망쳐나왔다".
...
나쁜놈. 하지만 나쁜놈이라고 생각할 여유도 없이
헤어지고 길을 가다 츠네오가 울어버린다.
그리고 조제가 예전처럼 요리를 하고 처음처럼 혼자 의자에서 뛰어내리는 장면.
- 마지막까지 건조하게 끝나지만
하지만 신경쓰이게 하는 영화다.
슬프지만 넋놓고 슬퍼하지 못하게 한다.
너무 건조해서 눈물도 나지 않게
그렇게 덤덤하게 마무리 하다니.
정말 건조해.
하지만 인상에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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