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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와타야 리사.
84년생
와세다대 교육학부.
정수말에 따르면
소설로 대학에 들어갔다 함. 우리나라 언론에서 귀여니랑 비교한다 함.


귀여니랑 비교한다니 -_-
굳이 귀여니를 말하지 않더라도
나는 요즘 책으로 발간되고 있는 우리나라 인터넷 소설들을 "아주" 싫어한다. 이모티콘까지 그대로 실어다가는. 흥.
우리나라 인터넷 소설들의 품질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는 말 못하겠고, 솔직한 내 생각은, "인터넷 소설들은 그냥 인터넷에서 재미삼아 읽고 던져버릴 정도의 가벼움을 지녔다. 책으로 나올만큼의 글로써의 가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정도.


그래서, 어쨌거나,


소설 이야기를 하자. ^^


학우가 수업시간중에 이 책을 잠시 가져다가 읽고는 그.. 왕따나.. 이지메 같은 내용이 아니냐. 이런 소설 좋아하나? 하고 잠시 물어봤었는데, 음.... 그런 내용이다. 사실 내가 그닥 좋아하는 캐릭터의 소설은 아니다.
주인공은 하세가와 하츠. 쉽게 말해 "자기가 반 전체를 따돌리는" 유형의 아이. 줄거리를 일일이 설명하는 건 내 취미가 아니니까. 간략하게 옮겨보자.



수업 시간 홀로 떨어져 앉아 종이를 찢는 여고생. '다섯 명이 적당히 한 조를 만들어 앉아'라는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치밀한 계산이 이루어진다. '적당히'란 없다. 누가 내 짝이 될 것인지, 나의 그룹이 될 것인지, 미묘한 눈치싸움이 오가는 교실은 흡사 전쟁터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 남는 자리에 끼어앉게 된 하츠. 그녀는 '그룹의 일원'이 될 것인지 '나머지 인간'이 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있다. 중학교때 단짝 친구 키누요마저 그룹을 만들어버려 혼자 남게 된 하츠는, 고독이 두렵다는 이유때문에 억지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거부, 경멸한다.
다른 아이들에게 다가서지도 접근을 허용하지도 않는 하츠. 혼자 도시락을 먹으며 '그래, 어디까지나 스스로 고독을 선택'한 거야,라고 가장해본다. 하지만 그래봤자 열여섯 소녀. 애써 강한 척, 꿋꿋한 척 하지만, 내면의 외로움과 갈등을 감추지 못한다.
하츠는 자신처럼 교실에서 열외로 빠져 나와있는 또 하나의 '나머지' 니나가와와 우연히 말문을 트게 된다. 니나가와는 공허하고 텅빈 눈을 가진 소년으로 울리짱이라는 패션모델에게 푹 빠진 열성 팬이다. 하츠가 몇년 전 우연히 울리짱과 마주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매개로, 둘은 기묘한 교류를 시작한다.
- www.aladdin.co.kr 에서 적당히 걸러옴. ^^


얼핏 보면 마지막의 "기묘한 교류" 라는 한마디에 러브러브모드로 진행될 것 같지만 그런 소설은 아니다. ^^ 음. 어쩌면 그런 가능성은 있을지도 모르지만~ 소설은 그 전에 끝나버린다. ^^;


"선생님한테서 눈을 돌리는데 눈물이 날 것만 같다. 역시 선생님이란 질색이다.
인정받고 싶다. 용서받고 싶다. 빗살 사이에 낀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걷어내듯, 내 마음에 끼어 있는 검은 실오라기들을 누군가 손가락으로 집어내 쓰레기통에 버려주었으면 좋겠다."

사실 인정받고 싶은 마음, 누가 나를 좀 돌아봐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는 부분을 읽을때 쯤에는 이미 이 소설이 좋아져 가고 있었다. 어쩐지 정말로 와타야 리사가 정말로 이런 삶을 겪었을 것만 같은 생생한 표현들이 소설에서 쏟아진다.


"차 주고 싶은 등짝"

그냥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니나가와의 등짝이 걷어차주고 싶었던 걸까. 니나가와의 등짝에서 하츠는 자기의 일면을 발견했을까?


"보이지 않는 막"

글쎄. 이런 소설을 읽는데 주인공에게서 공감할 수 있는 면도 있었다고 하면 이상하게 비칠까 모르겠다.
아마 이 소설을 읽고나서는 - 요즘에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하지만 - 가끔씩 비치는 내 어색한 웃음을 보며/ 가끔씩 오가는 속보이는 대화에서 징그러움을 느낄 때 아마. "얘깃거리가 떨어지면 서로 눈 둘데를 몰라하고, 별 볼일 없는 화제를 끈질기게 붙들고 늘어지는" 장면이 생각나서 찔릴 것 같다. 이미 충분히 찔렸고, 반성해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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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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